동문·동호회-교회

[스크랩] 여보게 친구, 부처를 찾는가

외암 2010. 10. 24. 08:03



      여보게 친구, 부처를 찾는가

       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       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/ 법정 스님


        여보게 친구
        산에 오르면 절이 있고
        절에 가면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.
        절에 가면 인간이 만든 불상이
        자네를 내려다 보고 있지 않는가.

        부처는 절에 없다네 . . .
        부처는 세상에 내려가야만
        천지에 널려있다네
        내 주위 가난한 이웃이 부처요
        병들어 누워있는 자가 부처라네

        그 많은 부처를 보지도 못하고
        어찌 사람이 만든 불상에만
        허리가 아프도록 절만 하는가.

        극락과 지옥은 죽어서
       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가
        천당은 살아있는 지금이
        천당이고 지옥이라네
        내 마음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.

        내가 살면서 즐겁고 행복하면
        여기가 천당이고
        살면서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면
        거기가 지옥이라네.

        자네 마음이 부처이고
        자네가 관세음 보살이라네

        여보게 친구
        죽어서 극락에서 같이 살지 않으려나.

        자네가 부처라는 걸 잊지 마시게
        그리고 부처답게 살길 바라네
        부처님 답게 . . .
         

        -산내들 옮김-


    출처 : 두동 초등 학교 동창회
    글쓴이 : 산내들(29손부홍) 원글보기
    메모 :